암환자 마음가짐
오늘은 암환자의 마음가짐이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 역시 현대에 이르러 재분류된 유방암 중 하나인 삼중음성 유방암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어머니도 유방암이었으나 어떤 종류의 유방암을 앓으셨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제가 기억하기로는 방사선 치료까지 마치면서 완치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중학생 무렵부터 재차 재발하셨다가 성인이 된 이후 끝내 당뇨합병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병원생활을 제가 어린 시절부터 하셨다 보니 20살 무렵부터는 저 또한 암에 대한 주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스로 암보험이나 혹시 모를 여러 준비를 한다거나, 검진을 잘 받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꾸준하게 했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는 이 정도만 하고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나 주변에 가끔 건너서 듣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대다수가 유방암에 걸린 여성을 안타깝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어머니 역시도 여성성을 나타내는 신체를 훼손하게 된 것이니 초반에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셨습니다. 그러면서 화, 짜증, 무기력함 여러 모습을 보이셨는데요. 병원에서도 저에게 약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 아무래도 탈모가 거의 오다 보니 스트레스 등 심신케어를 함께 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지 해당 부분을 설명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저도 초반에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지 않다가 점점 머리카락이 빠지다 보니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과감하게 머리카락을 밀었습니다. 어느 순간 하자는 대로 하고 평소처럼 게임하고 같은 일과를 보내며 딱히 별 스트레스(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받지 않고 평소랑 동일하게 지내었습니다. 입원하는 동안에는 회진을 돌 때마다 담당교수님 신기하신지 허허 웃으셨습니다. 회진 때마다 하셨던 질문이 이상없냐는 거였어서 저도 뭐 별거 없이 아픈데 없다고 답하니 그게 신기하신지 허허 웃으시더라구요. 매번 저도 딱히 없습니다, 해서 재밌으셨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픈데 있으면 여기 아프다 이러는데 저는 다른 분들처럼 딱히 입맛이 없지도 뭔가 크게 부작용이라고 해봤자 머리가 심하게 빠졌던 것 말고는 없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일상에선 뭐, 그럴 수 있지 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치료금액
현대에 이르러서 암은 대장암, 소장암, 췌장암, 위암, 간암, 폐암, 혈액암, 유방암, 갑상선암, 담도암, 고환암, 구강암, 구순암, 편도암, 하인두암, 결장암, 골수암, 신장암, 후두암, 피부암 말고도 우리가 들어보지 못한 여러 암들이 존재하고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암 치료로 인하여 전체적인 치료비용을 최소 천만 원 단위부터 시작하는 금액을 지불하며 환자들 모두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우선 7천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을 받았지만 1차의 항암을 종결하고 수술까지 마쳤을 때 생활비도 함께 사용하였다 보니 예상보다 많은 절반 이상의 비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차 치료 역시 1차와 비슷한 비용을 지불하고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에 암환자가 있으면 왜 가정 경제에 구멍이 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TV에서는 실비보험을 준비하지 못하여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포기한다고 하시는 환자분들의 경우도 더러 보았기에 저 역시도 이 정도의 돈이 있는데도 조금씩 구멍이 나는 걸 보면서 저보다 많은 금액을 내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므로 병에 대한 준비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치료효과가 있는 최근의 신약의 경우에는 기본 4~5백이 나가게 됩니다. 신약은 들어 온 기간, 성분, 치료기간, 치료시기에 따라서 금액은 천차만별 인 것 같습니다.
투병생활
저는 23년 8월부터 24년 8월 초까지 치료를 마쳤습니다. 3주 단위로 병원에 입원을 하고 검사를 했습니다. 1차에는 왼팔과 오른팔 상관이 없었지만 가뜩이나 혈관이 없어서 난리였는데 수술한 이후부터는 우측 전절제라 오른쪽에서는 무언가를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쓰지를 못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심각하게 무거운 것들만 아니라면 자녀들도 충분히 안아줄 수 있고 10킬로 쌀도 잘 들고 다닙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무거운 것들의 기준이 다르니 병원에서는 무거운 것들을 가급적이면 오른팔로는 들지 말라고 하였는데 어느 정도가 무거운 건지 물어봐야겠습니다. 집에 있는 굉장히 무거운 배터리도 가끔 두 팔을 사용해서 들기 때문에 이 부분은 꼭 병원에 문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병원에 입원할 때마다 저는 보통 서피스 프로와 아이패드, 충전기, 3구 콘센트를 챙겨서 다녔습니다. 3구 콘센트 경우에는 저의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하실 때마다 늘 챙겨가셔서 그때가 생각나 챙기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입원 시 필수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할 때 먹는 밥들이 맛없다 보니 1차 때는 반찬을 사다 먹거나, 과자를 좀 더 사 먹게 되거나 했습니다. 그러나 2차 때는 입원기간이 짧아져서 그냥 병원밥을 안 먹고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지방을 적당히 칼로리 맞춰서 먹게 되었습니다. 항암치료를 마친 이후부터는 일반 백반, 치킨텐더, 단백질 등의 단백질을 조금 더 많이 먹고 탄수화물 및 당류는 줄이려 노력하며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